전압을 올리다 — 220 Volts
Distribution voltage110 V · 1973
Scroll ↓Nº 01 — 모자란 전기
1948 —광복 직후 남한의 전기는 늘 모자랐다. 1948년 5월 북쪽에서 내려오던 송전마저 끊기자 전력난은 더 깊어졌다. 귀한 전기를 어떻게 하면 덜 잃고 보낼 수 있을까.
가정과 공장으로 가는 배전 전압은 110볼트였다. 전압이 낮으면 같은 전력을 보내는 데 더 큰 전류가 필요하고, 전선에서 열로 사라지는 전력도 그만큼 커진다. 전기가 집에 닿기도 전에 길에서 새고 있었다.
제어공학의 개념을 전력 계통에 들여온 한만춘은 1970년대 초, 배전 전압을 220/380볼트로 올려야 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내놓았다. 전압을 높였을 때 어느 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생기는지를 직접 계산해 보였다.
전압은 두 배로,
손실은 4분의 1로
보내는 전력이 같다면 전류는 전압에 반비례한다(P = V × I). 전선에서 열로 사라지는 손실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한다(Ploss = I²R).
그래서 전압을 110볼트에서 220볼트로 올리면 전류는 절반이 되고, 같은 전선에서의 손실은 이론상 4분의 1로 줄어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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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전력을 같은 전선으로 보낼 때의 단순화한 이론값입니다. 실제 절감 효과는 설비와 부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.
승압 사업 1973–2005
Years · 년 2005
1973년, 1인당 국민소득이 400달러 수준이던 해에 한국전력의 주도로 승압 사업이 시작되었다. 전국의 배전 설비를 220볼트로 바꿔 나간 이 사업은 2005년에 마무리되었다.
한국전력은 이 제안을 두고, 설비를 늘리지 않고도 발전소 한 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둔 획기적인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.
오늘 이 나라의 콘센트에는 220볼트가 흐른다.